호카 오네오네 호파라 / 백패킹 샌들 / 계곡 산행 필수품

호카 오네오네를 너무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오랜만에 호카 슈즈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커플로 말이죠. 컬러풀한 신발을 좋아해서 검정색이 많지 않아서 이번엔 검정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발이 매우 커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호카오네오네코리아에 반품이 들어왔는지 300사이즈 하나가 풀려서 바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직구를 해도 가격은 비슷하고 요즘 환율이 너무 높아서 직구 메리트도 없거든요.
결론을 먼저 얘기 하자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처음 신발을 택배로 받았을 때는 처음 신어보는 형태의 신발이라서 어찌 신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는데 그냥 양말에도 신고 맨발로도 신고 막 신으면 되는 그런 신발입니다. 반바지에도 잘 어울리고 긴바지에도 당연 운동화 같은 느낌으로 잘 어울립니다.

검정색이라 조금 고무신 같은 느낌도 있지만 검정양말과 같이 신으면 일반 호카의 운동화처럼 코디가 가능합니다. 샌들이라서 시원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양말을 신고 신어서 그런건지 날이 더워져서 그런건지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느낌은 덜합니다. 물에서도 신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네오프랜 같은 어퍼가 쓰였는데 그게 조금 답답한 모양입니다. 실제 호카의 여름용 운동화를 신으면 바람이 부는 날엔 신발에도 시원함이 전달되거든요. 옆구리에 구멍이 송송 나있지만 시원한 신발은 아닙니다. 참고하세요.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신발은 산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시원하려고 했다면 슬라이드나 쪼리를 샀을겁니다. (사실 호카의 리커버리 쪼리를 샀지..만 반품함)
사이즈 팁을 드리자면 평소에 호카와 같은 사이즈를 신으면 됩니다. 토박스 부분은 넓고 길이도 정사이즈에 가깝습니다. 신발의 형태가 안쪽이 넓은 형태라서 극발볼러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다만 슈레이스가 아닌 텐션끈에 클로져로 조이는 형태라서 힐컵쪽은 살짝 타이트 합니다. 신을 때 조금 번거롭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부분이라 참고만 하세요.

제가 찾던 샌들은 KEEN의 샨티 같은 앞코가 올라온 형태의 쪼리나 슬라이드였습니다. 쪼리신고 엄지 발가락 부딪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호카 호파라는 샌들의 형태지만 하이킹에도 신을 수 있을 정도로 앞코 보강이 잘 되어있습니다. 여름 계곡에 놀러가거나 계곡 산행에 특화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어퍼에 쓰인 네오프랜 비스므리한 소재는 물이 빠르게 마를 것 같은 형태고 신발 안쪽 바닥도 깔창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서 젖어서 고생하는 일이 없을 듯 합니다. 아웃솔은 로드 러닝용 호카와 비슷한 트레드를 가지고 있어서 물이 묻은 바위에서는 완벽한 접지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계곡에 한번 다녀와서 업데이트를 다시 하는걸로 하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다들 조용조용 신고 다니는건지 리뷰도 없고 신는 사람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이미지와 리뷰를 조금 찾아 봤는데 주로 일본 사람들이 많이 신더군요. 일본에서는 이런 형태의 샌들을 좋아 하나봅니다. 국내 리뷰는 제가 처음인것 같은데 이 신발 진짜 예뻐요. 꼭 사서 신어보세요. 호카오네오네 코리아에서는 검정색은 모두 품절입니다. 도대체 누가 사선 신는건지...원래 재고가 별로 없었던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용은 민트/그레이 컬러로 나왔고 남성은 블랙 컬러와 네이비/오렌지가 있습니다. 와이프가 신은 민트 컬러는 너무 귀엽더군요. 230과 300사이즈의 괴리감... 어쨌든 호카 공홈에는 사이즈가 넉넉합니다. 곧 다른 컬러로 나올것 같기도 합니다.
리뷰하려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놓고 구글에서 사진을 찾아서 넣고 있습니다. 곧 실물 사진도 같이 첨부 하겠습니다.

여름용 샌들이지만 쿠션양이 많고 말랑말랑한 기분 좋은 쿠션을 가지고 있는 호카 호파라입니다. 바닥 트레드도 산행에 써도 될 만큼 괜찮게 자리잡고 있고 물에 들어가도 냄새가 나거나 잘 마르지 않는 등의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게 마르고 미끄럽지 않은 신발입니다. 여름용 샌들을 찾고 있거나 양말을 안신고 운동화 같은 느낌을 내고 싶다면 찰떡 신발이 될겁니다. 검은 양말을 같이 신는다면 운동화로 착각이 들 정도로 예쁜 신발입니다. 개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