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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리뷰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 윈드라이더 2400 경량배낭 리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생기다니 저도 조금 난처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같은 가방이라고 볼 수 있는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 배낭을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건 아니고 상황이 절 이곳으로 인도 했습니다. 저는 이미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이하 hmg) 사우스 웨스트 240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윈드라이더를 사고 싶었지만 모델을 고를 수 없는 상황이라 사우스 웨스트를 잘 쓰고 있었습니다. 마음 한 켠엔 저 매쉬 주머니의 로망을 가지고 말이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들인 고싸머기어 G4-20와 함께 비슷한 용량의 배낭이 3개가 되어 버렸습니다. 안쓰는 배낭을 처분 하려고 했지만 그 매력이 각자 달라 일단은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로 구입한 HMG 윈드라이더 2400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윈드라이더는 구형입니다. 사용하고 있던 사우스 웨스트는 신형이구요.
그 차이도 설명해 드릴께요.

용량은 40리터 입니다. 무게는 의미 없어서 패스하겠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 구형과 신형의 차이라고 한다면 여러가지 중에 크기가 조금 다릅니다. 토르소 사이즈는 같은 제품이니 비교가 쉬웠습니다. 구형인 윈드라이더가 조금 더 통이 좁습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작은 가방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내용물의 양은 거의 비슷합니다. 사우스 웨스트를 사용할 때 단점이라고 생각한 부분이 통이 넓어서 내용물이 정확하게 안착이 안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HMG 로고 부분이 붕 뜨는 느낌이 었는데 윈드라이더는 그런 부분 없이 안정적입니다. 이건 개인차입니다. 저는 내용물을 많이 넣고 다니지 않아서 생기는 부분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고싸머기어 G4-20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인 길이는 조금 더 짧고 폭이 넓은 형태입니다. 결국 들어가는 용량은 비슷합니다.

 

사우스 웨스트 vs 윈드라이더
자세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각 모델의 특징은 앞주머니의 형태입니다. 사우스 웨스트는 다이니마 소재로 되어 있고 윈드라이더는 매쉬포켓입니다. 매쉬라고 해서 찢어지거나 손상이 쉬운 원단은 아닙니다. 뭔가 고기 잡는 그물같은 단단함이 느껴지는 소재입니다. 여름에 매쉬 포켓에 슬리퍼랑 이것저것 넣고 트래킹을 하는 상상을 하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배낭입니다.
비가 오거나 습기가 많을 때도 매쉬가 유리해 보입니다. 반면에 다이니마 포켓으로 된 사우스 웨스트는 안에 들어있는 스터프를 보호하고 어느정도의 습기 자체를 막아 주겠죠. 기능의 장단 보다는 취향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외에 전체적인 틀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작은 차이들이 있습니다. 그건 업데이트가 된 신형이 조금 더 편리한 부분입니다.

 

옆 면을 보시면 처음에 제가 이야기한 부분이 설명이 됩니다. 내용물이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지만 육안으로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통의 차이가 있습니다. 폭이나 프레임의 크기는 같습니다. 윈드라이더가 배낭 윗부분이 조금 더 슬림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것이 장점입니다. 기어를 조금 덜 넣어도 배낭의 모양이 잡히기 때문이죠. 주로 3계절이나 하계에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큰 차이점은 밸트 포켓의 크기에 있습니다. 신형 사우스 웨스트는 아주 크고 편리한 포켓이지만 구형 윈드라이더는 조금은 작은 사이즈의 포켓입니다. 여는 방향도 반대입니다. 사우스 웨스트가 닫는 방향이 바깥 쪽이라 한손으로도 닫기 편리 했습니다.

 

같은 배낭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은 배낭이 차이점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을 보면 앞 쪽 포켓의 크기도 다릅니다. 신형인 사우스 웨스트가 더 높이 올라와 있는거 보이시죠? 이건 신형 윈드라이더와 비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습니다. 비율은 사우스 웨스트가 더 좋아 보입니다. 포켓에 많은 물건을 넣는게 아니라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우스 웨스트의 포켓 원단 특성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매쉬로 된 윈드라이더의 포켓이 수납에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는 느낌이예요.

 

구형 로고에 로망이 있습니다만 이제 구하기 쉽지 않죠. 예전의 로고가 훠얼씬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로고는 요즘 발렌시아가의 그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HMG에서 가장 변하지 말아야 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시간이 지나면 이 로고가 멋있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깨 끈도 같은 재질의 같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HMG의 단점이라고 생각하는게 어깨 끈입니다. 두께는 그렇다고 쳐도 너무 얇아서 안정성도 조금 떨어지고 어깨가 닿는 부분의 매쉬도 너무 촘촘해서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배낭에 다른 보조 스트랩없이 매달려 있는 형상이라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는데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철보다 인장강도가 높다는 큐벤원단이라서 그런걸까요. 그건 전문가들의 영역이니 패스하겠습니다.

 

알루미늄 스테이는 동일하게 두개가 개별적으로 들어가고 모양도 거의 동일합니다. 경량 배낭 중에서는 안정성이 뛰어난 배낭 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래서 해외 사용자들도 비싼 가격에도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HMG가 유행이 되었는지 많이들 사용하시고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이 어려운 브랜드 이름을 알고 있는걸 보면 인지도도 그만큼 받쳐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
크기에 대해 문의 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왕이면 2400으로 사는게 좋을 겁니다. 용량을 떠나서 12킬로 이상은 무리거든요. 2400의 80%정도 채우면 10킬로가 넘어갑니다. (물과 음식을 포함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그 이상 가지고 다니려면 ULA배낭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 다 제외하고 그냥 예뻐요. 뭔가 갖고싶게 생긴건 부정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사용해보세요. 여기까지 하이퍼라이트마운틴기어 윈드라이더 2400의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