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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리뷰

빅아그네스 카퍼 호텔 HV UL2 / 바이크패킹 텐트 / 백패킹 텐트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빅아그네스 텐트를 소개합니다. 

모든 제품은 #내돈내산 입니다. 

 


모델명은 빅아그네스 카퍼 호텔 HV UL2 입니다. 경량이 목적인 더블월 실리콘/PU 원단의 일반적인 자립 텐트입니다. 자립 텐트를 선호하지 않지만 맨날 라면만 먹을 수 없듯이 여러 종류의 텐트를  거침없이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사용 중인 니모 다이거 3p와 비교한 사진입니다. 빅아그네스 카퍼 호텔은 2p 텐트지만 전실이 아주 아주 넓게 만들어진 텐트라 패킹 사이즈는 비슷합니다. 제가 빅아그네스를 사고 싶었지만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이 사진으로 해결이 됩니다. 요즘엔 텐트본체와 폴을 한꺼번에 패킹하지 않는게 대부분인데 실제 사용기나 소개하는 블로그에는 이렇게 작게 만든 사진은 단 한개도 없더라구요. 저와 같은 고민하셨던 분들 어서 좋아요(하트) 눌러주세요. 

경량 배낭에 넣을 수 있도록 니모 다이거는 똥머리로, 카퍼 호텔은 포니테일로 묶어 봤습니다. 조금 더 작게도 가능하지만 이정도가 실제 사용시 크기가 될 듯 합니다. 카퍼 스퍼 혹은 타이거 월은 이것보다 작게 패킹이 가능합니다. 니모 다이거도 3p라고 하기 애매할 정도로 작은 크기입니다. 원단이 얇긴 하지만 질겨서 사용하면서 구멍이 나거나 찢어진 부분은 없습니다. 카퍼 호텔은 조금 더 얇게 느껴집니다. 바닥은 꼭 풋프린트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얇습니다. 플라이가 오히려 더 두꺼운 느낌입니다. 2020년 모델은 이 부분이 더욱 강화 되어 출시가 되었다고 합니다. 스킨은 얇지만 바람이나 악천후에 잘 버틴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되는 텐트입니다.


 

 


카퍼 호텔이라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호텔같은 편안함 그리고 넓은 전실이 포함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참고로 전실 확장된 호텔 모델의 플라이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카퍼 스퍼와 같은 텐트이기 때문에 카퍼 스퍼 플라이를 카퍼 호텔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퍼 스퍼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카퍼 호텔 플라이를 구매하면 확장된 전실을 갖게 되는겁니다. 개꿀템.

이런 형태의 텐트가 빅아그네스에서 처음은 아닙니다. 니모에서도 다이거 포치가 있고 MSR에서는 허바투어라는 모델도 있습니다. 허바투어가 가장 친근한 텐트일 겁니다. MSR은 심테이프 논란도 있고 무게가 너무 무거워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카퍼 호텔은 카퍼스퍼 동일 모델과 비교해 200그램 차이 뿐이라서 백패킹에서도, 바이크패킹에서도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와이프와 함께 캠핑과 백패킹을 즐기는데 두명이 잘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매트가 들어가지 않아 작은 매트를 재구매해서 두명이 사용하려고 합니다. 천고가 넉넉하고 전실이 커서 배낭을 전실로 꺼내는 방식으로 이너텐트 공간을 늘려 보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텐트를 펼치는 순서대로 설명을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풋프린트가 없기 때문에(풋프린트가 10만원 가까이 해서 포기) 공용으로 쓰는 타이벡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길게 패킹이 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미리 작게 패킹해 놓았습니다. 평소에도 이런 형태로 사용할겁니다. 폴은 배낭의 옆면에 끼우면 되니까요. 

 

 

 


폴은 총 3개입니다. 메인 폴이 허브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릿지폴은 분리 되어 있어서 조금 번거롭긴 합니다만, 이정도는 애교죠. 그리고 전실 쪽에 아치폴이 하나 더 추가 됩니다. 저 아치 폴 때문에 넓은 전실을 갖게 되는것입니다. 전실에서 취사도 가능하고 별도로 풋프린트를 제작해서 전실까지 커버도 가능합니다.


 

 


먼저 이너텐트를 펼쳐 놓습니다. 각 모서리에 폴을 끼우는 아일렛이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의 아일렛의 컬러가 다른 이유는 폴대의 조립을 도와주기 위해서 입니다. 주황색 아일렛과 회색 아일렛으로 나뉘어져 있고 폴에도 주황색으로 표시 되어 있으니 헷갈릴 일은 없을겁니다. 사진으로는 이너텐트가 좀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132x103의 면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높이도 106cm입니다. 앉아서 옷을 갈아입거나 움직여도 충분히 커버가 되는 공간입니다.


 


허브폴에 폴을 끼워 넣는 구조입니다. 아치폴은 따로 설치가 되기 때문에 분실의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직관적이기 때문에 설치는 더욱 간편한 느낌입니다. DAC 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DAC가 아니면 서운한 느낌입니다. 폴의 내구성이나 퍼포먼스는 믿어도 되겠죠? 실제로 종이같은 카퍼스퍼가 바람에도 잘 견딘다는 해외 유저들의 평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믿고 구매 했습니다.

 

 

이너텐트 아일렛 컬러를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는 각 모서리에 두개씩 클립이 있으니 모두 조립합니다. 이 후 릿지폴도 조립!! 

 

 

 

 

 

 

 

 

 


이너텐트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외부 폴로 한번에 설치되는 텐트를 선호하지만 분리형 텐트는 여러가지 형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여름에는 낮에 이너텐트만 사용하거나 겨울에 쉘터에 넣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형태입니다. 비대칭으로 머리를 두는 상단쪽이 조금도 높습니다. 그래서 폴을 설치할 때 컬러를 잘 보고 설치해야 합니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 주의만 기울인다면 문제 없어 보입니다. 니모 다이거를 사용할 때는 불편한 점이 펙다운을 하지 않을시 텐트 자체가 온전하게 펼쳐지지 않아서 팽팽하게 당겨 펙다운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빅아그네스 카퍼스퍼, 카퍼 호텔은 폴만 설치해도 완벽한 모양으로 펼쳐집니다. 또 하나의 장점이죠.


플라이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DAC를 사용하지만 제이크풋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니모 다이거에서 유용하게 썼기 때문에 제이크풋을 선호하지만 바람이나 비상시 제이크풋에서 폴클립이 빠진다는 의견을 수렴한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제품이다보니 오래 사용하면 제이크풋은 헐거워질듯 합니다. 대신 아일렛은 다른 폴을 끼우기 전에 살짝만 움직여도 빠져버리는 단점이 있으니 설치시 유의해야 합니다.


전실에 폴을 하나 더 추가해서 세워야 넓은 공간이 만들어 집니다 펙다운도 앞뒤 한개씩 필요합니다. 이 점도 니모 다이거와 다른 장점입니다. 니모 다이거는 전실 한쪽에 두개의 펙 다운이 필요하기 때문에 셋팅이 조금 더 까다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실의 앞부분은 환기를 위해서인지 살짝 떠 있습니다. 완벽하게 바닥에 밀착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벌레나 모기에 취약할 수 있지만 결로나 쾌적함은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상단에 환기창도 하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가이라인 펙다운을 할 수 있습니다. 메인폴을 서포트하는 4군데와 머리와 발쪽으로 각각 한군데씩 추가 펙다운이 가능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필수로 펙다운이 필요합니다. 원단이 얇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서 설치가 필요합니다.


대략적인 전실의 크기입니다. 성인이 누워도 널널한 공간이 마련되고 추가로 풋프린트를 설치한다면 바닥에 앉아 식사도 가능해 보입니다. 저는 밖에서 놀다가 자기 전에 짐을 텐트 안으로 넣는 편인데 그런 점에선 의자도 들어가는 크기이기 때문에 오토캠핑이나 미니멀캠핑에도 적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구형 모델의 카퍼 호텔이지만 신형과의 차이점은 컬러의 변경이 전부라서 의미있는 변화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격 메리트가 있는 구형을 구입하게 되었지요.

 
곳곳에 디테일입니다. 대충 만든 텐트가 아니라는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원단의 선택부터 부자재의 쓰임이 필요과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컬러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컬러지만 실제로 보았을 때 예쁜 텐트입니다. 실물이 더욱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지요. 사진으로만 보지 마시고 매장이나 친구의 텐트를 한번 꼭 보시고 결정하세요.


제가 플라이를 접는 방법입니다. 릿지폴에 연결하는 클립을 빼지 않고 예쁘게 접으면 바닥에 먼지나 진흙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꿀팁입니다. 바람에 날아갈 일도 없겠지요.


제가 빅아그네스 텐트를 사고 싶어도 고민되었던 부분이 이렇게 작게 만들어지는지 알수없기 때문이라고 처음에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경량패킹이나 백패킹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제조사에서도 이런 점을 빠르게 캐치하면 좋겠네요. 저는 보통 방수팩에 따로 넣기 때문에 더욱작게 패킹이 가능합니다. 무게도 1.68kg으로 준수한 수준이라 2인 백패킹에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겁니다. 물론 혼자도 사용이 가능하겠죠.
빅아그네스에 대해 궁금하셨거나 카퍼스퍼 혹은 카퍼 호텔에 궁금한 점도 조금은 해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멋진 배경으로 텐트를 설치하는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