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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리뷰

고싸머기어 G4-20 Gossamer Gear 40리터 배낭

고싸머기어 신형 배낭 g4-20를 구매했습니다.
우연하게 직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가격은 26만원입니다. 해외 직구라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건 아닙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는 배낭이라 리뷰도 적고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저는 고싸머기어 배낭을 좋아하고 쿠모36을 사용하고 있어서 고민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처럼 저는 다크 그레이 모델로 구매했고 일렉트릭 블루 컬러는 날이 좋은 계절에는 아아아주 예쁘고 산에서 보면 상콤한 느낌이 물씬납니다. 저는 평소 컬러가 많이 들어간 옷을 입기 때문에 차분한 그레이를 선택했습니다. 진한 녹색 웨빙도 실제로 보니 너무 예쁘고 배낭과 잘어울립니다. 하단은 검은색으로 마무리되어 있어서 관리도 쉽습니다.

상위모델(급나누기가 아닌 크기 나누기) 고싸머기어 베스트셀링 모델인 마리포사의 사이드 포켓을 닮았습니다. 스틱이나 폴대를 수납하기 좋고 얇고 긴 타프텐트 같은 모양의 텐트도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크기는 넉넉합니다.

경량배낭의 기본인 롤탑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낭 상단을 돌돌 말아서 클립을 사이드 포켓 쪽으로 클로즈 할 수도 있고 동그랗게 상단 클립끼리 결합도 가능합니다. 클립을 결합하지 않고 그냥 말아서 크로스 웨빙만으로도 고정이 가능하구요. 이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40리터의 배낭인데 저는 꽉 채워서 다닐 생각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 웨빙은 항상 이런 형식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사용 목적보다 배낭의 용량이 큰게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용량에 딱 맞게 혹은 그보다 많이 넣어서 빵빵해진 배낭의 모양을 싫어합니다. 특히 등판 프레임이 없는 배낭이기 때문에 너무 꽉 채우면 등판이 불편합니다.

전 세계에 많은 유저가 있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만듦새는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토이류도 단단하고 크기도 적당합니다. 바느질도 어느 한곳 허투로 된 곳이 없습니다. 이건 고싸머기어 특성입니다. 내구성이 안좋은 단점이 있지만 언제나 믿고 구매할 가치가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허리 벨트 부분입니다. 양쪽 지퍼포켓이 아닌 한쪽은 지포포켓 한쪽은 탄성포켓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외 유저들은 탄성 포켓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는 허리 벨트 포켓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니라서 감안하고 구매를 했습니다. 이 점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허리 벨트 포켓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사코슈나 카메라 가방을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재는 방수지퍼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원단 특성상 방수는 기대하기 힘든 만큼 습기에 대응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실제로 방수가 되는 배낭을 사용하는 것보다 팩라이너를 사용하면 기어가 완벽하게 보호 받을 수 있으며 산행 후 배낭을 세탁하는데에도 유리합니다. 전 깔끔한 편이라서 매번 사용 후 세탁을 하는데 고싸머기어 배낭은 그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프레임이 없는 배낭에 새로 추가 된 시트로 모양을 잡고 등이 편하도록 했습니다. 긴 시간 사용한게 아니지만 유저들의 평은 매우 좋았고 저도 기대중입니다. 중간 중간 공기 흐름을 위한 부분도 있고 쉬는 시간 싯패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탈착이 귀찮아서 사용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고싸머기어 배낭 중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어깨패드입니다. 두툼하면서 통기성을 갖고 있는 패드가 여름에도 사용하기 좋고 땀띠나 쾌적한 산행에도 큰 몫을 합니다. 실제로 한 여름 HMG 배낭을 사용하다가 어깨패드 부분에 땀띠가 나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고싸머기어 배낭을 사용할 때는 괜찮았는데 말이죠.

반대 쪽 사이드 포켓은 보통의 크기로 물이나 자주 꺼내는 물건을 넣기 용이 합니다. 비대칭인 만큼 배낭의 밸런스를 잘 생각해서 패킹을 하는게 중요할 것입니다.

크기 참고를 위해서 HMG Windrider 2400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높이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통의 넓이가 좁습니다. 실제로 들어가는 기어의 종류나 크기는 비슷하다는게 조금 신기했습니다. 둘다 40리터 배낭이고 여름에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스타일에 맞게 배낭을 고르면 되겠습니다. 저는 모든 배낭을 겨울에도 10킬로 미만으로 여름에는 5킬로 미만으로 패킹하기 때문에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얼마나 들어가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그냥 조금 가볍게 편하게 다니려고 하는것이 관절이나 몸에도 부담이 덜할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전체적인 첫인상은 매우 잘 만들어지고 쓸모가 많은 배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배낭 통이 좁아 조금 길어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패킹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차지하겠습니다.
고싸머기어 배낭은 오래오래 쓸 수 있는 배낭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한번을 가더라도 만족감이 높은 배낭이고 등에 착 달라붙은 착용감이 좋은 브랜드입니다. 이번 G4-20 배낭도 그런 DNA를 물려 받은 아주 좋은 배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