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X0m2 유튜버에게 버림받은 브이로그 카메라

소니에서 야심 차게 준비했는데 신나게 말아먹은 브이로그 카메라를 소개합니다. 출시와 동시에 유튜버들이 제대로 기능을 숙지하지 않고 광고로 받아서 영상을 올리다가 후폭풍을 거세게 맞았습니다. 폭망 했죠.
AF-C라는 컨티뉴어스 포커스의 부재 때문입니다. 고프로도 안되고 오즈모 액션도 안되고 이렇게 생긴 카메라는 다 안 되는 기능 때문에..
1인치 센서를 가진 초소형 카메라. 1인치의 센서 크기가 다른 액션캠들괴 비교하기 힘든 스펙이라서 그렇다는 후문입니다. 센서크기가 커지다 보니 심도가 얕게 표현돼서 포커스 맞추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PF모드를 버튼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조금 귀찮지만 아주 유용한 기능이고 액션캠이나 초소형 카메라에 비해 아주 좋은 이미지 퀄리티, 영상 퀄리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포커스가 아니고 손떨방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고프로와 오즈모 액션은 손떨방이 수준급이거든요. 저는 영상을 주로 찍고 있어서 짐벌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은 대만족입니다. 주로 야외 활동에 사용하는 카메라인데 작은 사이즈가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거기에 작고 움직임이 좋은 지윤 테크 크레인 m2와의 조합은 가히 최고입니다. 

이렇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RX0M2를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요.

 

자이즈라고 쓰여있는 거 보이시죠? 렌즈는 자이즈 F4의 조리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정 조리개라서 낮에는 조금 어둡고 저녁엔 조금 어두운 게 사실입니다. 영상을 찍을 때는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그때는 너무 밝은 조리개 수치입니다. 그래서 케이지를 사용하고 ND 필터를 사용해서 영상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이건 영상 쪽에 관련된 내용이니 자세한 건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 더 소개하자면 가지고 있는 기능이 매우 다양합니다. LOG 촬영도 가능해서 고프로와 다르게 감성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보정이 필요하지만 영상에서는 필수기 때문에 욕을 엄청 먹는 상황에서도 제가 이 카메라를 구매한 이유입니다.

케이지나 다른 부속 없이도 간단한 방수가 가능하고 충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능에 가까운 카메라입니다. 이 좋은 카메라를 유튜브 리뷰 때문에 못쓰게 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지윤 테크 크레인 M2는 RX0m2에 날개를 달아준 아이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일한 단점인 손떨방을 단박에 해결했습니다. 아무리 손떨방 기능이 좋은 제품도 짐벌보다 좋은 성능을 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세팅에 어려움이 있고 운용에 까다로운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장비입니다. 스마트폰부터 미러리스까지 올릴 수 있는 짐벌입니다. 내장 배터리라서 걱정했는데 배터리가 워낙 오래 유지돼서 사용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삼각대도 포함되어 있는데 전 분실해서 다른 삼각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을 해보면 위빌이나 다른 큰 짐벌에 비해서는 움직임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아주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사진에도 보이듯이 본체에 UURIG케이지를 장착해서 사용합니다. 이유는 본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카메라가 워낙 가벼워서 짐벌의 최소 무게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 무게 중심도 맞출 겸 무게도 늘릴 겸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ND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나사산도 있어서 아주 유용합니다. 마침 37미리 가변 ND 필터가 있어서 그대로 사용 중입니다. 삼각대에 장착해서 사용할 때는 옆쪽에 있는 콜드 슈 마운트에 로데 마이크로 비디오 마이크를 결합해서 수음을 조금 더 좋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쓸만한 장비입니다.

 

산에서 하이킹을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들인데 실제 사용 시 흔들림 없이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조금 거추장스러운 장비입니다. 사진과 병행할 때는 짐벌 마운트에 퀵 릴리즈를 사용해서 탈착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지윤 크레인 M2는 관절을 고정하는 레버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세팅을 다시 할 필요 없이 고정해 두었다가 다시 펼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짐벌은 세팅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너무 꿀맛 같은 기능입니다. 이 짐벌을 구매하는데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중고 가격까지 저렴해 져서 더욱 접근하기 쉬운 짐벌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입니다. 후지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RX0는 영상담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은 후지 제품으로 전부 교체하려고 많이 공부해 봤는데 RX0보다 좋은 성능의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액션캠부터 사진기 퀄리티 높은 영상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 얼마나 있을까요.

고프로는 사진과 저녁에 쥐약이고 커다란 미러리스는 들고 하이키이나 야외 활동을 하기 힘들거든요. 이런 점에서는 활용도가 아주 높은 전천후 카메라입니다. 강력 추천하고 싶지만 이미 엄청나게 많이 소개된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 덕분에 실제 구매는 어려워 보입니다.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 와중에 전 이 녀석의 장점을 제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분명 계실 거라고 생각이 돼서 늦었지만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8개월 이상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니까 이 제품에 대해 몰라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후지카메라와 비교 샷입니다. 부디 재미난 사진 생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