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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리뷰

[마이크로포서드] 시그마 30mm f1.4 DC DN 마포용


파나소닉의 어메이징 카메라


파나소닉으로 기변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맛보고 있습니다. 늘 기변하면서 생각하는건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라는 자조 섞인 혼잣말을 합니다. 후지를 알게 되었을 때 그랬고 파나소닉을 알게 되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파나소닉에 대해 첫 포스팅을 하는 만큼 카메라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파나소닉 S1을 먼저 구입하게 되고 렌즈와 이것저것 구매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S1과 마포바디 GX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포서드는 판형에서 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조도 성능입니다. 그래서 밝은 렌즈를 사용하게 되는데 f1.2~ f1.7까지 다양한 렌즈들이 존재합니다. 파나소닉 25mm f1.7을 가지고 있었는데 만듦새의 플라스틱느낌이 싫어서 시그마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포서드는 알다시피 풀프레임의 2배의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30mm는 표준화각인 풀프레임에서는 60mm의 화각으로 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광각보다는 망원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구매하지 아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장점을 소개해볼께요.


밝은 조리개
f1.4의 조리개로 배경분리와 어두운 상황에서의 단점을 어느정도 극복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저에게는 장점이 아니었습니다. 밤에는 풀프레임을 사용하면 되고 사진의 배경분리도 그닥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죠. 조리개를 많이 조여서 찍으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죠. 여튼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로맨틱한 장면을 담기에는 보케만한게 없잖아요~?

방진방적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방진방적입니다. 제가 방진방적에 조금 예민한 이유는 밖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아서 입니다. 백패킹이나 캠핑을 가게 되면 갑작스러운 비나 외부 오염에 견뎌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렌즈가 필요했습니다. GX9과 LX100m2를 가지고 있었지만 방출한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성능은 GX8이 약간 떨어지지만 만듦새에는 앞의 두 카메라는 따라 올 수 없거든요. 시그마의 단단한 촉감의 렌즈라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초점링
파나소닉의 단점으로 덜떨어진 AF를 말하곤 합니다. 특히 구형바디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서는 영상 촬영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여러번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수동초점을 사용하곤 하는데 시그마 30.4는 부드럽고 넓은 면적의 초점링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유 없이 자꾸 돌리게 만드는 부드러움입니다.

묵직한 렌즈의 무게도 손이 큰 저에게는 장점입니다. 바디가 작은 카메라에 끼우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작은 렌즈들은 조작이 힘들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에게 참 도움이 많이 되는 렌즈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와 렌즈가 요즘 외면 받고 있는 처지이긴 하지만 이렇게 혜자스러운 카메라 생활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렌즈도 저렴하고 바디들도 매우 저렴해졌거든요. 그리고 호환성도 너무 좋습니다. 예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호환이라던지 하는 부분이 그렇습니다. 가볍게 시작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손떨방에서도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포서드 / 마포 카메라들이 더 많이 사용되어 졌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면 또 전 싫증이 나버릴지도 모르겠지만요.

시그마 30.4의 단점은 가볍게 이야기할께요. 일단 파나소닉 네이티브 렌즈와 비교해서 초점 실패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안그래도 느리니 AF를 더욱 느리게 만들죠. 이는 영상보다 사진에서 더욱 많이 느껴집니다. 영상은 느리더라도 이내 초점을 잡지만 사진에서는 한번 놓치면 다시 잡으려고 시도도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건 구형 바디를 사용하고 있어서 정확한 렌즈의 단점이라고 말하기 힘들겠지만요.

그 외 시그마 30mm f1.4렌즈는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괜찮은 렌즈라고 생각이 듭니다.
중고로 구하기 힘들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이미 검증된 렌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입이 많지 않은 블로그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작성해 봅니다.
앞으로 파나소닉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볼께요.